통합과 희망의 대한민국 — 포용과 공존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
'포용'과 '공존'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
— '광복100년 국민동행'을 제안하며 —
오늘 우리는 1919년 3월 1일, 남과 북, 해외 동포, 종교와 이념, 세대와 계층을 넘어 한마음으로 독립의 깃발을 들었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3·1운동의 이 빛나는 통합과 저항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가오는 광복 100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엄숙한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80년 전 우리는 광복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분단과 전쟁은 나라와 겨레에 큰 고통을 가져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좌절을 딛고 가난을 벗어났고, 폐허 위에서 번영을 이룩했습니다. 마침내 '민주주의'라는 빛나는 성취도 이루어냈습니다.
식민지와 분단, 전쟁을 겪은 나라가 이처럼 빠르게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성장, 그리고 문화적 도약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제 대한민국은 누가 뭐래도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문화 강국이자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빠른 성장은 사회 곳곳에 깊은 상처와 균열을 남겼습니다. 눈부신 발전 뒤의 어두운 그림자는 이제 사회 전체에 드리우면서 나라의 내일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발전의 뒤편에서 대립과 반목, 분열과 갈등은 일상이 됐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느새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등지고, 의견이 다르면 고개를 돌리는 '적대와 불통의 황무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말은 거칠어지고, 의견이 다르면 대화가 멈추는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믿음과 연대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살림살이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는 소박한 믿음은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은 희망과 기쁨이 아니라 두려움과 걱정이 됐습니다. 거세게 몰아치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파도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책임은 전적으로 이른바 '원로'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성장과 번영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적대와 반목의 씨를 뿌렸고, 경쟁과 갈등이라는 원치 않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속도와 효율만을 앞세운 성장의 논리는 '포용'과 '공존', '절제'라는 공동체의 기본가치를 흔들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는 이제, 급속한 노령화의 부담을 고스란히 다음 세대에게 떠넘긴 채 불안한 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슬픈 현실 앞에서 변명의 여지 없는 역사적·사회적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리하여 오늘, 고통스러운 성찰과 깊은 참회 끝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겨레와 역사 앞에 나섭니다.
'포용'과 '공존', 그리고 '절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대립과 분열, 적대와 반목으로 벼랑 끝에 몰린 우리 사회를 살릴 유일한 대안입니다. '포용'은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너른 마음입니다. '공존'은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함께 사는 태도입니다. '절제'는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지 않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스스로 지키는 자세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더 센 말이나 더 큰 목소리가 아닙니다. 상대를 밀어내지 않는 자세,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이길 수 있어도 멈출 줄 아는 마음입니다. 포용이 없는 정의는 불의와 폭력을 정당화하고, 더불어 함께 산다는 공존의 마음을 잃으면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절제되지 않은 힘은 보복과 응징으로 귀결됩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덕목을 가지고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위기는 인류가 겪고 있는 지구적 위기의 일부입니다. 기후·생태의 붕괴는 먼 미래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로 닥쳤습니다. 인간만 예외일 수 있다는 생각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서로 이어져 있는 까닭에 하나가 무너지면 모두가 죽기 마련입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의 빠른 변화는 인류의 삶과 생존 방식을 근본에서 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기술의 발전만으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삶의 속도를 돌아보고, 자연과 공존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그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굳어진 세계 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 등 강대국 중심의 패권 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새로운 국가들이 국제 질서의 다른 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인류에게 닥친 문명사적 대전환을 이끌 힘이 더 이상 일부 강대국에만 있지 않다는 징후들입니다.
기후·생태 위기와 세계적 불평등, 전쟁 등의 지구적 난제를 넘어서는 일, 새로운 문명의 질서를 모색하는 일, 이 엄청난 과제가 광복 100년의 대한민국이 짊어져야 할 복된 짐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기억과 긴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갈등과 대립의 아픔을 몸으로 겪어왔기에 평화와 공존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1919년 3·1 독립선언은 한 민족의 자유를 넘어 모든 인간의 존엄과 인류의 평화, 공존을 말했습니다. 광복 100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이 빛나는 역사적 경험을 더 넓은 대한민국의 내일과 인류의 미래를 살리는 책임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고통스럽게 지나온 역사는 상처이자 고난이면서 동시에 지혜이자 배움인 까닭입니다.
'광복100년 국민동행'은 특정 집단이나 이익을 위한 모임이 아닙니다. 이념과 세대를 넘어, 국민 스스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열린 토론 마당입니다.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중도, 성찰적이고 상식적인 진보가 유연하게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과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고 논의하는 공론의 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배척하고 적대하는 일체의 언어와 행동을 거두고, 포용과 공존, 절제의 마음가짐으로 머리와 가슴을 맞댈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제안하는 '광복100년 국민동행'은 과거를 기념하는 모임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려는, 낮고 조용하지만, 의지와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포용과 절제로 우리 사회의 균형을 다시 세우는 일은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모두의 과제입니다.
지난 광복 80년, 대한민국을 움직여 이 빛나는 성취를 이루게 한 가장 큰 힘은 언제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이 분들의 선택과 실천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세웠습니다.
이 뜻깊은 여정에 여러분의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주십시오.
함께 우리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어 주십시오.
희망찬 광복 100년을 국민 여러분이 완성해 주십시오.
2026년 3월 3일 | 3.1절 107주년
사회 갈등
양극화
기후·생태
위기
한반도
평화
AI 시대
기술 변화
민주주의
위기
이념과 세대를 횡단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소모적 정쟁을 넘어 사회적 접점을 모색합니다. 연금, 노동, 기후 등 국가 난제에 대한 숙의 토론의 기반을 만듭니다.
기후위기, 저출산, AI 혁명 등 청년이 직면한 과제를 청년 스스로 설계하도록 지원합니다.
혐오와 배제의 언어를 거두고, 포용과 절제를 사회 생활 규범으로 정착시킵니다.
평화, 인구, 기후 등 2045년까지 국가 핵심 과제를 연구하고 기록하며 자산화합니다.
상설 공론 플랫폼
우리 사회의 대립을 해소하고 공동체 신뢰를 회복하는 제도적 상설 플랫폼. 국민발기인 모집을 통해 설립을 추진합니다.
미래전략 싱크탱크
공론화 성과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중장기 국가 전략을 수립하는 순수 민간 전문 연구 재단입니다.
2024년 9월
첫 모임
광복100년 국민동행 준비 논의 시작
2025년
준비위원회 구성
각계 인사 참여, 제안사 작성 논의
2026년 3월 3일
제안 발표회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 151인 참여
2026년 8월 15일
8.15 창립대회
사단법인 공식 창립 목표